미국 뉴욕증시, 금리 발목잡기에도 다우-S&P 상승 나스닥은 기술주 부진에 하락

엔비디아가 2.5%,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0.3%,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이 1.7% 하락 이에 비해 애플은 0.1%, 테슬라 3.7%,
넷플릭스 0.3%, AMD 0.1%, ARM이 0.8%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1-23 01:33:11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날과 같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과 같이 다우지수를 필두로 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혼조세로 복귀했다. 장 초반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다소 투자심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6포인트(0.54%) 오른 44,10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11%) 상승한 5,9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포인트(0.24%) 낮은 18,92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0포인트(0.81%) 하락한 4,922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0.3%,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이 1.7%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1%, 테슬라 3.7%, 넷플릭스는 0.3%, AMD 0.1%, ARM이 0.8%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414%를, 2년물이 전날보다 0.022%포인트(2.2bp) 상승한 4.37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7.69포인트(0.38%) 오른 44,038.0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1%) 상승한 5,949.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0.82포인트(0.32%) 떨어진 18,911.6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비교적 고무적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전월(48.5) 보다 개선되며 4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48.8)에도 부합했다. 다만 수치가 50을 밑돌며 제조업황이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보였다. 11월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였다. 시장예상치(55.2)도 상회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8로, 직전월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17.1% 높아졌다. 11월 기대 인플레이션 값은 2.6%로, 직전월(2.7%)보다 낮아졌다. 2020년 12월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의류 전문 기업 갭 주가는 7%대 급상승세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갭은 매출·순이익 모두 시장예상치를 거뜬히 넘어선 3분기 호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연말 대목을 앞두고 실적 전망을 높여 주가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오픈AI 최대 경쟁업체 앤트로픽에 대한 4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한 후 주가가 다소 밀렸다. 누빈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세라 말릭은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대선 직후 들떴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반응도 잦아들고 있다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장관 인선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날 나온 소식에 따르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유력 후보로 부상한 분위기다. 일부 매체는 트럼프가 워시를 재무장관에 앉혔다가 오는 2026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 만료 후 후임에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외 최종 후보군에는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마크 로완, 글로벌 투자사 키 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 등이 있다. 트럼프는 2기 내각 법무장관으로 첫 지명했던 초강경 보수 맷 게이츠 연방하원의원이 예상대로 민주당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뒤 플로리다 주 첫 여성 검찰총장 출신 팸 본디를 다시 지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으며 물리적 충돌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도 유념하고 있다. 아울러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56.2%,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3.8%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0% 오른 배럴당 70.87달러,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84% 높은 배럴당 7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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