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CPI-PPI 둔화하자 나스닥 강한 상승...S&P-다우도 동반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4-14 01:07:32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하자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주도하며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전날 소비자물가에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도 하락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2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포인트(0.58%) 오른 33,843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82%) 상승한 4,12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1.55%) 뛴 12,114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7포인트(0.91%) 오른 3,080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0%, 애플 2.1%, 아마존닷컴 3.0%, 마이크로소프트 1.3%, 메타 2.2%, AMD0.05%, 넷플릭스가 4.3%, 구글의 알파벳이 1.8%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12시 08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01%포인트(0.1bp) 상승한 3.422%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29%포인트(2.9bp) 하락한 3.943%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3포인트(0.36%) 오른 33,766.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4포인트(0.63%) 상승한 4,117.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78포인트(1.27%) 뛴 12,081.1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실업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보합(0%)에 비해 더 크게 떨어진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1.2%↓)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2월 수치는 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수정됐다.

 

비계절 조정 기준 3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0% 상승보다 덜 오른 것으로 지난 2월의 4.9% 상승보다 둔화한 것이다. 3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21년 1월(1.6%↑)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데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너무 빠르게 하락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미 올해 완만한 침체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침체를 본격 가격에 반영할 경우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실적이 뒷걸음치는 것으로 실적에서도 일종의 리세션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다음날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은행들의 실적에서 투자자들은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긴축 우려, 다음 분기 실적 전망에서 침체 위험 등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이전보다 늘어났으나 여전히 22만명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1천명 늘어난 23만9천명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명을 웃돈 것으로 2주 만에 가장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 2019년 주간 평균인 22만명보다 크게 많은 수준은 아니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침체는 아직 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칸드리암의 나데지 뒤포스 글로벌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얻게 됐으며, 이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약화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미국의 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해진다면,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으나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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