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에 다우-나스닥-S&P 급락 후 회복세

애플이 3.2%, 마이크로소프트 1.8%, 엔비디아 3.2%, 아마존닷컴 0.7%,
테슬라 2.7%, 넷플릭스 0.6%, AMD 2.0%, ARM이 2.9% 하락
이에 비해 메타는 0.4%, 구글의 알파벳이 0.2%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02 00:59:47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는 미국 백악관의 언급에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9포인트(0.30%) 밀린 42,20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포인트(0.86%) 하락한 5,7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1.53%) 떨어진 17,911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2.54%) 급락한 5,041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8%, 엔비디아 3.2%, 아마존닷컴 0.7%, 테슬라 2.7%, 넷플릭스 0.6%, AMD 2.0%, ARM이 2.9%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는 0.4%, 구글의 알파벳이 0.2%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2%포인트(8.2bp) 떨어진 3.72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1%포인트(5.1bp) 하락한 3.600%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2.89포인트(0.69%) 밀린 42,037.2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3포인트(1.15%) 하락한 5,696.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1.90포인트(1.88%) 떨어진 17,847.27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백악관 발표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동·남부 항만 노조 파업 사태도 불안을 가중시켰고 제조업 업황이 지속적인 위축세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하는 신규 경제지표도 실망을 안겼다.

 

10월 첫 거래일부터 온갖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셈이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전 언론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준비 정황 포착 사실을 공개하고,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경제 지표는 미국 제조업 업황이 계속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PMI는 47.2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47.6)를 밑돈 수치다. ISM은 "제조업 업황이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며 "지난 23개월 중 22개월은 위축 상태였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3으로,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미국 항만 노조 파업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4만5천여 명이 가입된 동·남부 지역 항만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에 반발, 47년 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이날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여파가 당장 소비자들에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해지면서 미국 경제는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경제매체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항만 노조 사태가 최악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제가 정상화해야 금리도 정상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7.5%, 50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42.5%로 반영됐다. 파월 의장 빅컷 배제 발언에 급상승했던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7.8%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중동 전면전 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15% 뛴 배럴당 70.32달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00% 오른 배럴당 73.8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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