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나스닥-반도체-S&P-다우 강한 상승세
국채금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하락한 4.733% 기록
테슬라 4.3% 급등하고 엔비디아 1.1%, 애플 0.3%, 아마존닷컴 1.1%, 메타 1.5%,
마이크로소프트 1.6%, AMD 2.2%, 구글의 알파벳 2.0%, 넷플릭스가 0.5%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0-05 00:56:5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날 민간 고용 둔화에 국채금리가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양상이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0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포인트(0.19%) 상승한 33,06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포인트(0.49%) 상승한 4,25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97%) 오른 13,18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2포인트(0.96%) 상승한 3,408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1.1%, 애플 0.3%, 아마존닷컴 1.1%, 메타 1.5%, 마이크로소프트 1.6%, AMD 2.2%, 구글의 알파벳 2.0%, 넷플릭스가 0.5%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랜만에 큰 폭 하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9%포인트(6.9bp) 하락한 4.733%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9%포인트(7.9bp) 하락한 5.06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4포인트(0.20%) 하락한 32,937.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포인트(0.06%) 상승한 4,232.0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34포인트(0.49%) 오른 13,123.8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6만명과 전달 기록한 18만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ADP의 고용은 오는 6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발표를 앞두고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천명 증가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74%에서,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밀린 5.08%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5bp가량 하락한 4.87%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날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금리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도 반등을 모색 중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20.6%로 전날의 30% 근방에서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 헬스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인텔의 주가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을 분사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0.4%가량 하락 중이다. 애플 주가는 키뱅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섹터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에도 0.3% 오르고 있다.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 백신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에도 1.8%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 급락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과 데번 에너지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하락 중이다. 계란 생산업체 칼메인 푸즈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랠리를 재개하려면 장기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세가 반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BC의 로버트 슬루이머 기술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주식에 주요 역풍으로 남아 있으며 주식이 바닥을 치려면 (이들 흐름이) 반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금리의 관계를 되돌아보면, 10년물 국채금리가 4.5%~5%를 웃돌 경우 증시의 장기 상승세에 중요한 역풍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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