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치솟자 나스닥 등 3대지수 하락 지속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02 00:55:57

▲ 미국 뉴욕증시가 3월 첫거래일을 맞아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복병을 맞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월 첫 거래일을 맞아 혼조 장세로 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3대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하방으로 방향을 틀은 모양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포인트(0.28%) 하락한 32,56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포인트(0.66%) 떨어진 3,9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91%) 밀린 11,352를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43%) 하락한 2,946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5%, 애플이 0.8%, 마이크로소프트가 0.7%, AMD가 0.1%, 아마존닷컴이 1.7%, 넷플릭스가 0.7%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가 0.9%, 구글의 알파벳이 0.1%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강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포인트(8bp) 상승한 3.99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1%포인트(7.1bp) 오른 4.86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포인트(0.15%) 하락한 32,609.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51포인트(0.44%) 떨어진 3,952.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34포인트(0.53%) 밀린 11,395.2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제조업 지표와 국채 금리,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지난 2월 미국의 고용, 소매,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을 유지해왔으나 제조업 업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해 전달의 47.4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위축세를 의미하는 50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47.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47.3으로 최종 확정돼 1월의 46.9보다 약간 올랐으나 속보치인 47.8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S&P글로벌의 제조업 PMI는 공급망 개선에도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지속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 오른 3.99%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돌파했다. 증시 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10월 고점인 4.3%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해온 점에 주목해왔다. 따라서 10년물 금리가 다시 4%를 웃돌 경우 증시에 상당한 조정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년물 금리도 7bp 이상 올라 4.9%에 도달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5.25%까지 인상한 후 2024년까지 충분히 그 수준에서 머무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업체 노바백스의 주가는 회사가 올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우리의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히면서 25% 이상 폭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인베스코의 벤 존스 매크로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치에 상당히 의존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고르지 않은 모습이다. 나는 그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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