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차익매물에 나스닥-반도체 급락...다우-S&P도 하락
테슬라 2.2%, 엔비디아 3.5%, 마이크로소프트 2.7%, 애플 1.8%,
아마존닷컴 2.3%, 메타 2.7%, AMD 3.7%, 알파벳 2.8%,
넷플릭스 2.8%, ARM이 4.3% 하락...다만 코인베이스는 4.0%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2-05 00:55:5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데다 연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급락하고 있다. 지난 12월 첫 거래일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중 최고치로 마감한 바 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포인트(0.46%) 하락한 36,07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포인트(0.98%) 하락한 4,54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1.63%) 급락한 14,07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3포인트(2.51%) 급락한 3,64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5%, 마이크로소프트 2.7%, 애플 1.8%, 아마존닷컴 2.3%, 메타 2.7%, AMD 3.7%, 구글의 알파벳 2.8%, 넷플릭스 2.8%, ARM이 4.3% 하락하고 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4.0% 상승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2%포인트(6.2bp) 상승한 4.28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81%포인트(8.1bp) 오른 4.648%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31포인트(0.32%) 하락한 36,128.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11포인트(0.74%) 하락한 4,560.5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2.13포인트(1.20%) 떨어진 14,132.91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물 건너가면서 완화적 환경에 대한 기대로 주가는 연일 오름세를 보여왔다. 그동안 금융환경을 긴축시켰던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제유가도 연일 내림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낮추고 있다.
11월 한 달간 3대 지수는 8~10%가량 올라 고점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S&P500지수는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4,600을 고지에 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우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6,000선을 돌파한 이후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가운데,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현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종료 관측에 힘이 실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이르다"라면서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가량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11월 비농업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가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 종료는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에는 고용이 15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다.
스포티파이는 전체 직원의 17%를 감원한다고 발표하면서 7% 이상 오르고 있다.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는 회사가 하와이안 항공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15% 이상 하락했고, 하와이안 항공의 주가는 175% 이상 폭등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나올 경제 지표가 더 둔화하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11월 일자리가 20만명 이하로 늘어나고, 채용공고는 추가로 줄며, 임금은 전월 대비로 약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표가 더 둔화하면 연준 내 매파들을 시장에서 더 멀어지게 할 가능성은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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