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조정 길어져...나스닥-반도체 지수 하락 심화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2-18 00:48:1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긴축 가능성이 깊어지고 길어질 가능성이 강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5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포인트(0.21%) 하락한 33,62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83%) 떨어진 4,0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1.17%) 하락한 11,717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8포인트(1.60%) 떨어진 3,006을 마크하고 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3.3%, 애플이 0.9%, 마이크로소프트가 1.8%, 아마존닷컴이 2.0%, AMD가 2.3%, 메타가 0.8%, 구글의 알파벳이 1.5%, 넷플릭스 1.8%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일보다 0.001%포인트(0.1bp) 하락한 3.84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일보다 0.013%포인트(1.3bp) 상승한 4.632%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51포인트(0.34%) 하락한 33,581.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97포인트(0.68%) 떨어진 4,062.44를, 나스닥지수는 105.99포인트(0.89%) 밀린 11,749.84를 나타냈다.
더우기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할 예정이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상태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긴 주말을 앞두고 연준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이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하고, 향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언급하고,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소비 관련 지표도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1주일 전 9% 수준에서 18%가량으로 높인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연준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6월까지 기준금리는 5.25%~5.5%로 높아지는 것으로 12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00%~5.25%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고, 기술주와 자재(소재) 관련주도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수입 물가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지표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연준 내부의 매파적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것은 연준 참석자들 사이에 최근 지표 강세에 대한 일부 불편함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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