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금리 혼조...나스닥 등 3대지수는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08 01:04:03

▲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확인한 후 하락으로 방향을 튼 상태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국채금리의 동향을 지켜보며 미국 뉴욕증시가 강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증시는 일순간 출렁거리고 금리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5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77%) 하락한 33,17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83%) 떨어진 4,0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포인트(0.72%) 하락한 11,59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84%) 떨어진 2,969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0%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8%, 마이크로소프트가 0.5%, 아마존닷컴이 0.02%, 구글의 알파벳이 0.7%, 넷플릭스가 0.5%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5%, 메타는 0.8%, AMD는 0.6%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4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하락해 3.966%를 나타낸 반면 2년물은 전날보다 0.055%포인트(5.5bp) 상승한 4.94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1포인트(0.10%) 하락한 33,397.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포인트(0.07%) 떨어진 4,045.4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8포인트(0.12%) 오른 11,690.31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발언 자료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을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년물 금리가 다시 4%를 넘어설지 주목하고 있으며, 파월의 발언 못지않게 주 후반에 나오는 2월 고용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월 고용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이날 파월의 발언이 다음 회의 이전에 사전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해 전달의 51만7천명 증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업률은 3.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당장 파월이 가진 자료가 많지 않아 새로운 내용이 없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HSBC 에셋 매니지먼트의 조셉 리틀 수석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힌트는 주지 않고, 단지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빠른 긴축 정책의 여파를 경험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해 중반까지 5.5%로 인상한 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이번에는 파월의 발언에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파월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 전에 시장을 확고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실망하기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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