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인하+소비견조에 다우-S&P 탄탄대로 나스닥-반도체 동반상승

애플이 0.1%, 마이크로소프트 0.9%, 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1.8%,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9%, 테슬라 2.2%,
넷플릭스 0.8%, AMD 0.2%, ARM이 1.2%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18 00:59:10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견조한 소비지표를 바탕으로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지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탄탄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도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면서 쾌조의 진군을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2포인트(0.25%) 오른 41,724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포인트(0.36%) 상승한 5,6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3포인트(0.70%) 상승한 17,71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4포인트(1.11%) 뛴 4,964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1.8%, 메타 0.3%, 구글의 알파벳 0.9%, 테슬라 2.2%, 넷플릭스 0.8%, AMD 0.2%, ARM이 1.2%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5%포인트(2.5bp) 상승한 3.646%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0%포인트(6.0bp) 상승한 3.61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2.49포인트(0.44%) 오른 41,804.57을 기록하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28포인트(0.57%) 상승한 5,665.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1.02포인트(0.86%) 높은 17,743.15를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S&P500지수도 지난 7월 16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개회일을 맞아 미국인의 소비가 한층 더 개선됐음을 시사한 소매판매 지표에 고무돼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전날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점을 다시 찍었다. S&P5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에 대한 시장 반응이 미온적인 여파로 약세를 보였었다.

 

이에 비해 이날 발표된 8월 소매판매가 미국 경제의 꾸준한 회복력을 시사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1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하며 전월치(2.9%↑)보다 기울기가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소비 흐름이 견고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자연스레 완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틀 일정으로 개회한 FOMC에 쏠려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유지해온 통화 긴축정책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로 20년래 최고 수준이다.

 

인하 폭에 대해서는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5bp든 50bp든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지면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의 첫 통화정책 완화 행보가 된다.

 

이날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9%, 50bp 인하 확률은 63%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전날 동시간대보다 소폭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프린서플 어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경제활동은 견고한 상태이나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며 "상충된 신호로 인해 연준의 결정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가 닥친 상황에서 시장 예상이 이렇게 빗나간 적은 없었다"면서 연준이 좀 더 신중한 접근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오는 11월과 12월에 금리가 각각 25bp씩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전일 6% 급등에 이어 이날도 5% 이상 뛰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경영 악화로 고전 중인 인텔은 2021년부터 집중 투자해온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해외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등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의 인공지능(AI) 칩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미국 연방정부가 반도체 생산 촉진을 위해 제정한 반도체법(Chips Act)에 의거, 30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아울러 배당금 10% 인상안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높은 재고 수준에 우려를 표하면서 투자등급을 '언더퍼폼'(underperform)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1%대 밀렸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6% 오른 배럴당 71.18달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14% 오른 배럴당 73.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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