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신용경색 우려 국채금리 상승세에 나스닥-S&P-다우는 동반 하락
부채한도 협상이 미뤄지는 등 디폴트 우려 가시지 않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
테슬라 1.3% 하락에 비해 구글의 알파벳은 0.4% 상승 대조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5-13 01:00:3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다음주로 미뤄지는 등 여전히 디폴트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신용경색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압박해 국채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포인트(0.24%) 하락한 33,22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포인트(0.30%) 떨어진 4,11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포인트(0.46%) 하락한 12,271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포인트(0.23%) 밀린 2,972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0.9%, 애플 0.5%, 마이크로소프트 0.6%, AMD 1.8%, 아마존닷컴 1.3%, 메타 0.8%, 넷플릭스가 1.1% 하락하고 있다. 다만 구글의 알파벳은 0.4%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오른 3.42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2%포인트(6.2bp) 상승한 3.968%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01%) 하락한 33,307.5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13%) 떨어진 4,125.3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1포인트(0.31%) 밀린 12,290.2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지역 은행주 움직임, 부채한도 협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고르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높았다. 다만 전달의 4.6%보다는 낮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2.9%보다 높았다. 이는 1년이나 5년 뒤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을 모색하면서 투자심리 악화는 제한됐다. 전날 5월 첫 주에 예금이 9% 이상 줄었다고 공개한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이날은 소폭 올랐다. 하지만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은행을 둘러싼 긴장이 여전히 진행형이라 연준과 투자자들은 신용이 더욱 긴축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도 주시하고 있다.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회동이 다음 주 초로 미뤄졌다. 이는 실무단의 협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부문 수장이 제3국에서 전격 회동했다는 소식은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백악관은 전날 늦게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경색됐던 양측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아르베터 인베스트먼츠의 마크 아르베터 대표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S&P500지수가 지속가능한 강세장에 들어서려면 4,200을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