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테슬라 급등에 나스닥-S&P 최고치 행진 다우-반도체는 하락
엔비디아 2.7%, 테슬라 2.7%, 애플 0.04%, 아마존닷컴 0.3%, 메타 0.7%,
구글의 알파벳 0.3%, 넷플릭스 0.9%, 코인베이스가 0.7% 상승
이에 비해 AMD는 1.1%, 마이크로소프트 0.8%, ARM이 0.4%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7-10 00:59:5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반면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시장은 무난하게 소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를 다소 압박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6포인트(0.12%) 밀린 39,298을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20%) 상승한 5,5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포인트(0.23%) 오른 18,446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10%) 떨어진 5759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 2.7%, 애플 0.04%, 아마존닷컴 0.3%, 메타 0.7%, 구글의 알파벳 0.3%, 넷플릭스 0.9%, 코인베이스가 0.7%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AMD는 1.1%, 마이크로소프트 0.8%, ARM이 0.4%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6%포인트(5.6bp) 오른 4.32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상승한 4.65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1.11포인트(0.36%) 하락한 39,203.68을 나타내고 있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14%) 상승한 5,580.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76포인트(0.27%) 상승한 18,453.50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두 지수는 앞서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장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종가 기준 최고점까지 더 높여놓은 바 있다. S&P500은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최고 마감' 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 내용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미 연방 상원의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인플레이션 상황을 아우르는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최신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용이 강하지만 과열 상태는 아니라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더 많은 데이터들이 나온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연준이 조만간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했다.
파월 의장은 하루 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1일에는 주요 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 이상 오르며 12거래일 만에 처음 130달러대를 회복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전날 애플 주가가 0.65%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28% 밀리며 애플이 지난달 13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장 초반 애플 시총은 약 3조4천98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조4천45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2%대 오른 26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분위기가 마감까지 이어진다면 10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다.
영국계 대형 정유사 BP는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유 사업 마진 약세를 이유로, 2분기 수익이 최대 7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히며 주가가 4%대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소비재 기업 헬렌 오브 트로이는 지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94달러로 전년 동기 실적(1.94달러)과 전문가 예상치(1.59달러)를 모두 하회해 주가가 상장 이래 최악 수준인 30% 이상 급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연말 6,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선 이전에 증시가 10%가량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노출 확대"를 권고한다.
투자자문사 페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시니어 어드바이저 코트니 가르시아는 "다양한 업종·다양한 종목에 고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소 단기적으로는 시장 모멘텀이 여기서 끝날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그 속도는 빠를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기회는 곳곳에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1.8%로 전일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4%, 동결 가능성은 24.8%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9% 떨어진 배럴당 82.28달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4% 내린 배럴당 8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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