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나스닥-반도체 급락 다우-S&P도 하락

애플 0.6%, 엔비디아 2.7%, 마이크로소프트 1.1%, 아마존닷컴 1.5%,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1.5%, 테슬라 1.9%,
넷플릭스 2.3%, AMD 3.1%, ARM이 5.9%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8-29 00:32:33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일에 기술주 및 반도체주들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1포인트(0.27%) 떨어진 41,13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포인트(0.62%) 내린 5,5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1.21%) 떨어진 17,539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1.98%) 급락한 5,051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7%, 마이크로소프트 1.1%, 아마존닷컴 1.5%,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1.5%, 테슬라 1.9%, 넷플릭스 2.3%, AMD 3.1%, ARM이 5.9%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3%포인트(1.3bp) 하락한 3.82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4%포인트(1.4bp) 내린 3.85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16포인트(0.02%) 오른 41,259.6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07%) 내린 5,621.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0.46포인트(0.34%) 떨어진 17,694.36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24% 하락세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개장 초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B)의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가량 오르면서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대형 기술주를 제외한 기업 가운데 처음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이로써 미국 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시총 규모가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모두 8곳으로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업체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한 7곳이 미국 기업이다.

 

미국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에 공개될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2분기(지난 7월 28일 종료) 경영실적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AI 관련 주식의 랠리 지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60% 이상 급등하면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 상태다. 특히 주요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 공급 일정과 업데이트된 AI 수급 현황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가량 밀린 127달러대에서 거래를 시작해 현재는 12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AI 서버 제조업체 수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공매도 표적으로 삼은 사실이 공개된 후 주가가 23% 이상 급락했다. 유명 의류 기업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는 개장 전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르는 등의 탄탄한 성장세를 과시했으나 최고경영자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신발 전문업체 풋락커는 턴어라운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동일 매장 매출이 6분기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향후 전망을 그대로 유지해 주가가 14% 떨어졌다.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는 호실적과 함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 대비 27% 높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경제매체 CNBC는 규제 당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2400만 주 이상을 추가 매각했다고 전했다.

 

투자사 핌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린 브라운은 AI 관련주들이 역대 최고가보다 약 10%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볼 때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에 낙관론이 반영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상승할 여지가 있고 상승세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62% 낮은 배럴당 75.06달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9% 내린 배럴당 78.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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