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구글-MS 실적에 실망했지만 국채금리 급락세에 상승 반전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7.16%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0-27 00:32:24

▲ 미국 뉴욕증시에서 26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전날 구글과 MS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아 좀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대표적 기술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나스닥이 하락세로 기울어 있다. 전반적으로 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안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낙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까지 타진해 보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1.02%) 상승한 32,160을 가리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50%) 오른 3,878을 나타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포인트(0,17%) 떨어진 11,179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6포인트(1.12%) 오른 2,43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이 전일보다 0.101%(10.1bp) 급락한 4.009%를 기록하고 2년뭎이 전날보다 0.047%포인트(4.7bp) 내려간 4.42%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39포인트(0.42%) 오른 31,970.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8포인트(0.28%) 하락한 3,848.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3.11포인트(1.28%) 떨어진 11,056.0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광고에 의존하는 다른 기술 기업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MS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데다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알파벳과 MS의 주가가 각각 6%, 5%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이 약세를 이끌고 있다.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투르먼츠(TI)의 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4분기 회사의 가이던스(예상치)가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7%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최근 들어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0.9%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억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5.7% 늘어난 922억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로 수출이 줄어든 것이 적자 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다른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알파벳과 MS를 언급하며 "이러한 회사들은 광고 및 상품과 서비스 흐름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대표 종목이다"며 "광고 성장세가 그쪽에서 둔화하고 있다면, (기업들의) 수익 둔화에 대한 두려움을 강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상품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관련해 개인 전자 상품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경영진의 발언은 경제에 있어 수요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IR 담당 대표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시장을 제외하고 대다수 시장에서 실적이 순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