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다시 반등-국채금리 급등에 나스닥 2% 급락
PCE 가격지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상승폭 커져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2-25 00:28:4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전달 수치와 시장의 예상치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즉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시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고 국채금리마저 오름세를 보이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1.47%) 하락한 32,66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포인트(1.66%) 떨어진 3,9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포인트(2.09%) 밀린 11,348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9포인트(2.33%) 하락한 2,91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8%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7%, 애플이 2.1%, 마이크로소프트가 2.3%, 아마존닷컴이 3.2%, AMD가 2.8%, 메타가 1.6%, 구글의 알파벳이 2.3%, 넷플릭스가 2.6%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10시 2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상당한 폭으로 상승 중이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6%포인트(6bp) 상승한 3.941%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98%포인트(9.8bp) 오른 4.791%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5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03포인트(1.37%) 하락한 32,700.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04포인트(1.55%) 떨어진 3,950.2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58포인트(1.84%) 밀린 11,376.82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1월 물가가 강한 모습을 보이자 긴축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과 전월 수정치 4.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해 예상치 0.5% 상승과 전월치 0.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1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라 전달의 5.3% 상승에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상승폭이 오른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월치인 0.2%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최근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음을 시사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가 금리를 5% 이상으로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5% 이상으로 얼마나 많이 가야 하는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를 올린 이후에는 한동안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미리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PCE 물가가 발표된 이후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42% 수준까지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27%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지표는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소식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료한 후에 빠르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생각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그것이 향하는 방향에 대한 인식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오늘 가격에 반영되는 것이 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의 가격 책정보다 더 현실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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