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엔비디아 5% 급락에 반도체-나스닥 하락 행진 다우는 상승 행진

엔비디아 5.2%, 아마존닷컴 0.5%, 구글의 알파벳 0.1%, 넷플릭스 2.3%,
코인베이스 4.2%, ARM이 4.0% 하락 이에 비해 테슬라는 0.9%,
애플 2.2%, 메타 1.1%, 마이크로소프트 0.1%, AMD가 0.2%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6-25 00:23:01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상반기 마지막 주 첫 거래일을 맞아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3거래일 연속 부진을 보이는 반면 다른 기술주들과 다우 지수의 블루칩 주식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7포인트(0.96%) 상승한 39,52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포인트(0.32%) 오른 5,4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포인트(0.19%) 떨어진 17,65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4포인트(1.71%) 하락한 5,445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5.2%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5%, 구글의 알파벳 0.1%, 넷플릭스 2.3%, 코인베이스 4.2%, ARM이 4.0%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9%, 애플 2.2%, 메타 1.1%, AMD가 0.2%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상승세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4.26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상승한 4.745%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8.29포인트(0.81%) 상승한 39,468.62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18%) 오른 5,474.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83포인트(0.34%) 떨어진 17,628.54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최근 조정을 겪고 있다. 반면 블루칩 그룹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부터 S&P500지수에 새로 편입된 사모펀드 운용사 KKR, 사이버보안전문기업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 웹호스팅 서비스업체 고대디 주가는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AI 리더 엔비디아 주식은 전장 대비 4% 이상 하락한 121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시가총액 3조 달러 첫 돌파, 지난 18일 시총 1위 첫 등극 이후 극심한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은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며 지난 2거래일 연속 각각 3% 이상 밀린 데 이어 3거래일째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엔비디아 시총은 2조 달러대로 뒷걸음질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은 3위에 머물러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노던트러스트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케이티 닉슨은 "단기간에 초고속으로 가격이 뛴 엔비디아 주식이 '과속방지턱'에 직면해 당분간 속도 저하를 겪을 수 있다"면서 "펀더멘털에 문제가 제기된 것은 아니고 주가가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오른 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CNBC방송은 투자자들이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AI 열풍이 올해 증시를 기록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2%가량, ARM은 4%대, 퀄컴은 3%대, TSMC는 2%대 밀렸다.

 

이번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관심이 쏠려 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인하 횟수와 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호평하면서 이 같은 수치가 조금 더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에는 미국 대선의 민주·공화 양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떤 경제 공약이 제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1.1%, 50bp 인하 가능성은 6.6%, 동결 가능성은 32.3%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8% 오른 배럴당 81.12달러,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6%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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