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국제유가 급등에 나스닥-다우-S&P 상승랠리 꺾여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2.5%, 메타 0.1%,
알파벳 0.6%, 테슬라가 2.4%, AMD 0.4%, 넷플릭스가 1.4% 하락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3.2%, 브로드컴이 0.8%, ARM이 1.2%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08 00:39:53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에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대를 다시 돌파한 국채금리 급등세와 국제 유가 폭등세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8월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4%대를 회복하고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브렌트유가 80달러 선에 다가서자 위험투자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포인트(0.36%) 밀린 42,19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26%) 낮은 5,7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댜 52포인트(0.29%) 내린 18,08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포인트(0.06%) 오른 5,209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2.5%, 메타 0.1%, 구글의 알파벳 0.6%, 테슬라가 2.4%, AMD 0.4%, 넷플릭스가 1.4%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가 3.2%, 브로드컴이 0.8%, ARM이 1.2%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43%포인트(4.3bp) 상승한 4.02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9%포인트(5.9bp) 오른 3.991%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7.01포인트(0.32%) 밀린 42,215.7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19포인트(0.30%) 낮은 5,733.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7.64포인트(0.32%) 내린 18,080.21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강력한 고용지표가 노동시장 약화 우려를 씻어내고 경제 연착륙 기대를 높이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 서프라이즈' 열기가 주말을 지나며 어느 정도 가라앉고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각종 악재에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 짐 리드는 "최근 거시경제 데이터가 경기 침체 공포를 수그러뜨렸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1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애플은 제프리스 파이낸셜이 아이폰 16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예상 보다 낮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이후 주가가 밀렸다. 아마존은 웰스파고가 성장세 둔화 및 월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까지 부상하면서 이날 장 초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3bp 오른 4.024%를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18.5%로 전거래일(2.6%) 보다 15.9%포인트나 더 커졌다. 

25bp 추가 인하 확률은 81.5%, 50bp 빅컷 가능성은 0.0%로 반영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당분간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루이스트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키스 러너는 "월가에 2개의 오랜 격언이 있다. 추세에 맞서지 말고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라며 "지금도 증시의 양대 축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소위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수주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지속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3% 높은 배럴당 75.67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5%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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