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높은 PPI에도 9월 금리인하 대세 나스닥-다우-S&P-반도체 동반 급등
테슬라 2.8%, 엔비디아 2.4%, 애플 1.8%, AMD 2.0%, 아마존닷컴 0.2%,
구글의 알파벳 0.1%, ARM 4.1%, 넷플릭스가 0.2% 상승
이에 비해 메타는 1.3%, 마이크로소프트는 0.03%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7-13 00:38:1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6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개의치 않고 급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도 보합 수준을 나타내 전날 나온 예상보다 낮은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즉 이날 PPI가 다소 높게 나왔지만 전날 낮은 CPI로 인해 9월 금리인하론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1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9포인트(0.83%) 상승한 40,08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포인트(0.90%) 오른 5,63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포인트(1.10%) 상승한 18,48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2.23%) 급등한 5,82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4%, 애플 1.8%, AMD 2.0%, 아마존닷컴 0.2%, 구글의 알파벳 0.1%, ARM 4.1%, 넷플릭스가 0.2%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타는 1.3%, 마이크로소프트는 0.03%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상승한 4.20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6%포인트(2.6bp) 하락한 4.481%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6.70포인트(0.47%) 상승한 39,940.45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58%) 오른 5,616.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74포인트(0.70%) 뛴 18,412.15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기묘한 하루를 보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내림세를 보이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기술주들이 뜻밖에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투자자들이 상반기 랠리를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을 대량 처분하고 그간 고금리 환경에서 고전한 중소형주 매수에 나서면서 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 30일(-2.04%) 이후 최대, 지난 1월 31일 기록한 올해 최대 낙폭(-2.23%)에 근접한 1.95%까지 급락했다. S&P500도 4월 이후 최악(-0.88%)의 날을 보냈다.
반면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3.57%나 상승한 바 있다. 러셀2000지수는 이날도 1.7%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도매 물가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PPI도 전월 대비 0.4% 오르며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하며 전월(3.3% 상승)보다 소폭 둔화한 양상을 보였다.
6월 P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지만 시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전날 나온 기대 이상의 6월 CPI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불을 지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투자정보사 3포틴리서치 전략가 워런 파이스는 전날 장중에 벌어진 순환매 현상은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 어떤 일이 있을지 가늠해보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그간 숨죽이고 있던 주택 판매·신차 판매 등을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주요 은행주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4대 상업은행 중 3곳이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JP모건체이스는 투자은행 부문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실적(15억 달러)보다 52% 증가한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2% 하락한 상태로 장을 열었다. 웰스파고도 종합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은행 대출 수익성의 척도인 순이자소득(NII)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올해 순이자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7%대 곤두박질쳤다.
시티그룹도 지난 분기에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9억3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으나 주가는 3%대 밀렸다.
투자자문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경제와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물가상승률 둔화세와 견조한 고용시장 추세 중 그 어느 하나라도 변한다면 시장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89.8%, 50bp 인하 확률은 6.4%로 반영됐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96.2%로 치솟은 셈이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3.8% 수준에 그쳤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7% 상승한 배럴당 83.34달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1% 오른 8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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