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반도체주 회복하며 나스닥 낙폭 둔화 다우는 1% 이상 하락

애플이 0.5%,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1.3%,
메타 1.0%, 구글의 알파벳 0.1%, 테슬라 2.7%, 넷플릭스 1.2%,
AMD가 0.4% 하락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1%, ARM이 3.3%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12 00:32:50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3대 지수가 장 초반 급락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빅 컷'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713.42포인트(1.75%) 떨어진 40,023.5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05포인트(1.38%) 하락한 5,419.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7.29포인트(0.87%) 내린 16,878.59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6%, 아마존닷컴 1.3%, 메타 1.0%, 구글의 알파벳 0.1%, 테슬라 2.7%, 넷플릭스 1.2%, AMD가 0.4%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1%, ARM이 3.3%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하락한 3.640%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9%포인트(0.9bp) 내린 3.600%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한 바 있다. 국제 유가 폭락 소식에 경기침체 공포가 사장 전반에 다시 확산하며 다우지수가 하락했으나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을 흔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은 직전월과 같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오르며 직전월(2.9%↑)보다 개선됐을 뿐 아니라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이 직전월(0.2%) 보다 높은 0.3%를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는 직전월과 같았고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

 

인베스코 수석 글로벌 마켓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0bp 인하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연준의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뒤인 12일에 FOMC 개회를 닷새 앞두고 공개될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전일 대비 15% 이상 급락했다. 전날 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첫 TV 토론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대표적인 '밈 주식' 게임스탑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한 2분기 실적의 여파로 주가가 16% 이상 밀렸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골드만 삭스가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22달러에서 105달러로 낮춘 여파로 주가가 2%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도 최대 주주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3%대 뒷걸음질쳤다.

 

8월 CPI 발표 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85%, 50bp 인하 확률은 1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19%포인트 더 높아지고 빅컷 가능성은 그만큼 후퇴했다.

 

국제 유가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2% 상승한 배럴당 66.62달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97% 오른 배럴당 6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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