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 상승랠리 주춤 다우-S&P 소폭 하락

애플이 0.5%, 마이크로소프트 0.3%, 메타 0.7%, 브로드컴 0.5%,
테슬라가 1.0% 하락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0%, 아마존닷컴 0.5%,
구글의 알파벳 0.2%, 넷플릭스 0.1%, ARM이 0.5%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0-11 00:18:05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스태그플레이션을 암시하는 지표에 실망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정부 발표 지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암시하는 듯한 관계로 3대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모두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지속되고 노동시장 부진이 부각될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35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8포인트(0.23%) 내린 42,41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포인트(0.17%) 밀린 5,7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포인트(0.09%) 낮은 18,27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6포인트(0.31%) 떨어진 5,305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3%, 메타 0.7%, 브로드컴 0.5%, 테슬라가 1.0%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1.0%, 아마존닷컴 0.5%, 구글의 알파벳 0.2%, 넷플릭스 0.1%, ARM이 0.5%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상승한 4.084%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3%포인트(4.3bp) 하락한 3.974%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3.33포인트(0.27%) 내린 42,398.67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7포인트(0.23%) 밀린 5,778.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39포인트(0.20%) 낮은 18,255.22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신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고 고용은 둔화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오르며 시장 예상치(2.3%)를 웃돌았다. 다만 9월 CPI 연간 상승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았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3.2%↑)보다 큰 3.3%를 기록했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 비해 3만3천 명 늘면서 작년 8월 첫 주(25만8천 명)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23만1천 명)보다 2만7천명이나 많았다.

 

이날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으로 통화정책 완화 행보를 시작했으나 앞으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추측이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수치여서 상승 랠리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사 키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폴 토프트는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9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대폭 개선됐던 사실을 상기하며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증권 총책 존 커슈너는 엇갈린 데이터로 인해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거나 확신 부족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지표 발표 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7.0%, 동결 확률은 13.0%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보다 6.7%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미국 주요 항공사 델타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가량 밀렸다. 경쟁사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1%대 상승,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약보합세다.

 

바이오 기업 10X 지노믹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공개한 후 주가가 25% 이상 급락했다. 물류 기업 GXO 로지스틱스는 매각 가능성을 모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14%가량 뛰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주가가 1%대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8% 오른 배럴당 74.76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14% 높은 배럴당 78.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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