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고용 둔화-금리 하락에 나스닥 최고치 행진 S&P-반도체도 동반 상승랠리

테슬라 4.7%, 엔비디아 2.4%, 마이크로소프트 0.2%, 알파벳 0.1%,
ARM 3.3%, 넷플릭스가 0.1% 상승 이에 비해 애플 0.1%, 아마존닷컴 1.0%,
AMD 0.1%, 메타 0.05%, 코인베이스가 1.6%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7-04 00:15:32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과 S&P가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둔화 소식에 국채금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포인트(0.11%) 하락한 39,276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24%) 상승한 5,5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포인트(0.49%) 오른 18,11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0포인트(1.44%) 상승한 5,625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4%, 마이크로소프트 0.2%, 구글의 알파벳 0.1%, ARM 3.3%, 넷플릭스가 0.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 0.1%, 아마존닷컴 1.0%, AMD 0.1%, 메타 0.05%, 코인베이스가 1.6%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9%포인트(8.9bp) 하락한 4.347%를 나타내고 2년물이 0.052%포인트(5.2bp) 내린 4.68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2포인트(0.01%) 오른 39,337.2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7포인트(0.07%) 상승한 5,512.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6포인트(0.01%) 오른 18,030.73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처음 5,500선 위에서, 나스닥지수도 기록적인 18,000선 위에서 장을 열었다. 3대 지수는 모두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한 바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긴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신규 경제 지표들에 주목했다.

 

고용정보업체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보다 15만 명 늘며 전월 기록(15만7천 명 증가)과 전문가 예상치(16만3천 명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최근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정 조정 기준 23만8천 명으로 직전주 보다 4천 명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23만4천 명)를 웃돌았다. 연준이 금리 인하의 전제 중 하나로 제시한 노동시장 열기 완화 조건에 부합한다.

 

테슬라는 전날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글로벌 차량 인도 대수)을 발표하고 주가가 1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지난 5거래일 동안에만 27% 가까이 올랐다.

 

시장분석업체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 최고 기술 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테슬라를 싫어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다시 무대 위에 올라 찬란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인수 조건에 합의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8% 이상 가량 급상승했다. 독일 제약사 큐어백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메신저RNA(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의 개발·제조 권리를 15억6천 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2%대 올랐다.

 

월가 강세론자 짐 폴슨은 지난 상반기 증시 랠리가 소수의 기술주 주도로 이뤄진 것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 때문이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주식시장 부양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양상의 강세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중에 나올 6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6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등 추가 경제 지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는 5일에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자표와 실업률이 발표된다.

 

연방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이날 거래시간은 오후 1시(현지시간)까지로 단축됐다. 폐장 1시간 후에는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6.5%로 전일 대비 3.1%포인트 높아졌다.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6.1%, 동결 가능성은 27.4%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7% 상승한 배럴당 82.95달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6%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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