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엔비디아 투심 급랭...나스닥-반도체 급락, 다우-S&P 하락
엔비디아가 1.3%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테슬라 2.7%, AMD 6.8%, 애플 1.6%, 마이크로소프트 1.2%, 아마존닷컴 1.7%,
메타 1.2%, 알파벳 0.7%, 넷플릭스가 4.1%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8-25 00:31:5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여 상승 기대감이 컸으나 국채금리의 상승 전환으로 3대 지수 및 반도체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37%) 하락한 34,34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포인트(0.58%) 떨어진 4,41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포인트(1.11%) 하락한 13,56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1포인트(1.98%) 급락한 3,530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1.3%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테슬라가 2.7%, AMD 6.8%, 애플 1.6%, 마이크로소프트 1.2%, 아마존닷컴 1.7%,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 0.7%, 넷플릭스가 4.1%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상승한 4.216%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49%포인트(4.9bp) 상승한 5.001%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6포인트(0.07%) 하락한 34,449.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27%) 떨어진 4,424.12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2.15포인트(0.60%) 하락한 13,638.89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른 데 힘입어 개장 전에 7% 이상 올랐다. 그러나 장 시작 이후 주가 오름폭이 2%대로 낮아지면서 전체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20% 이상 올랐으며 긍정적인 실적에도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JP모건은 이날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했다. 웰스파고, 스티펠도 목표 주가를 600달러로 상향했으며 골드만삭스는 605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50달러, 씨티는 630달러로 각각 목표가를 올렸다.
이날 저녁 잭슨홀 심포지엄이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다음날 오전 10시 5분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수개월간 더 가속화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이러한 경제의 가속화가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억제해 연준의 정책 변경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전미활동지수는 플러스(+) 0.12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미활동지수는 지난 6월에는 -0.33을 기록했다. 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발표한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3주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 명을 밑돌았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5.2% 줄어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1%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내구재 수주는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부진한 경제 지표 이후 미국 증시의 랠리와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이는 나쁜 뉴스가 시장에 좋은 분위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식 투자자들에게 지표가 부진하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 큰 무게를 두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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