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다우 우량주가 나스닥 기술주-반도체주보다 더 큰 상승하며 시장 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엔비디아 1.2%, 아마존닷컴 1.3%,
메타 0.4%, 테슬라 2.1%, 넷플릭스 1.0%, AMD 0.9%, ARM이 3.1%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1.1%, 구글의 알파벳이 1.7%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10 00:28:14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나스닥과 S&P가 큰 폭의 상승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주도주가 기술주와 반도체주에서 우량주로 바뀐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나스닥과 S&P 지수는 큰 폭의 반등장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4포인트(0.90%) 오른 40,70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포인트(0.61%) 상승한 5,44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포인트(0.44%) 오른 16,76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7포인트(0.82%) 상승한 4,56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2%, 엔비디아 1.2%, 아마존닷컴 1.3%, 메타 0.4%, 테슬라 2.1%, 넷플릭스 1.0%, AMD 0.9%, ARM이 3.1%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1.1%, 구글의 알파벳이 1.7% 하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장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3.714%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19%포인트(1.9bp) 상승한 3.669%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우량주 위주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8.81포인트(0.99%) 오른 40,744.22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6포인트(0.83%) 상승한 5,453.0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0.86포인트(0.84%) 상승한 16,831.69를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82% 상승세였다.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3대 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돈 8월 고용 지표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재촉발해 무차별 투매 바람이 일면서 일제히 급락 마감한 바 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4.3% 하락하며 작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악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주간 낙폭은 2022년 이후 최악인 5.8%에 달했다. 다우지수도 2.9% 떨어졌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높아지며 '블랙 먼데이' 재연출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하려는 듯한 플러스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탈놀리지 투자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지난 금요일 이후에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특별한 뉴스가 나온 것은 아니라며 "과매도 상황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저가 매수'에 나서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가량 오른 104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 연방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한주간 13.9% 곤두박질쳤었다.

 

애플은 이날 장중에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최신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날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생산현장 노조와 사측의 근로계약 협상이 합의에 도달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3%대 상승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굵직굵직한 정부 정보기관들을 고객으로 둔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와 대형 컴퓨터 시스템 제공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S&P500 편입 결정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팔란티어는 11% 이상, 델은 4% 이상 급등 출발했다.

 

세계적 생명공학기업 머크는 경쟁사 서밋 테라퓨틱스의 폐암 항암제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머크의 유사 약물보다 효과가 좋게 나왔다는 소식이 나온 후 주가가 1%대 밀렸다. 반면 서밋 테라퓨틱스 주가는 63% 이상 폭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지난 6일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수가 발표된 후 이달 중 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될 것이란 신호를 잇따라 보낸 바 있다. 다만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FOMC 9월 회의를 8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은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대선 토론회 등 주요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에 나올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에 시장 참가자들의 특별한 관심이 쏠려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주 FOMC 9월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1%, 50bp 인하 확률은 29%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6% 오른 배럴당 68.05달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9% 오른 배럴당 7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