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반발 매수세 유입 기술주 주도 나스닥-반도체 지수 급등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30 00:08:27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이날 주가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포인트(0.50%) 오른 32,55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포인트(0.90%) 상승한 4,0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1.08%) 오른 11,842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5포인트(2.14%) 상승한 3,12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1.5%, 애플이 1.3%, AMD가 1.0%, 마이크로소프트 1.3%, 아마존닷컴 2.0%, 메타 1.1%, 구글의 알파벳이 0.1%, 넷플릭스가 1.4%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0분 현재 10년물이 전장보다 0.014%포인트(1.4bp) 하락한 3.554%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15%포인트(1.5bp) 하락한 4.047%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27포인트(0.60%) 오른 32,587.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34포인트(0.92%) 상승한 4,007.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36포인트(1.14%) 오른 11,849.44를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이에 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1천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이날은 하원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미국의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1% 적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월 초 6% 근방에서 2월 말에 7%를 넘어서면서 주택 매매를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5%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기대한다는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전망치를 웃돌면서 14%가량 상승했다. 루시드는 실적 부진에 직원의 13%를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저항선을 뚫으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가격 움직임이 스트레스가 물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따른 금리 하락에 수혜를 입은 S&P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며, 하지만 지수가 4,000~4,200을 넘어서려면 다음 실적 시즌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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