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연준이 6월에도 금리 인상할까...나스닥-다우-S&P 1.5% 급락
미국 국채금리도 급락세...10년물 4%대 깨져서 거래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5-03 00:15:0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 이상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마치 이번 회의를 끝으로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1.56%) 떨어진 33,51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포인트(1.68%) 밀린 4,09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2포인트(1.50%) 하락한 12,029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3포인트(1.43%) 내린 2975를 기록 중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2%, 애플 0.8%, 메타 1.3%, AMD 1.4%, 구글의 알파벳이 2.5%, 넷플릭스가 2.1%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0.2%, 아마존닷컴은 0.1%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는 정반대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29%포인트(12.9bp) 급락한 3.445%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67%포인트(16.7bp) 급락한 3.972%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26포인트(0.54%) 떨어진 33,868.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5포인트(0.51%) 밀린 4,146.6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00포인트(0.34%) 하락한 12,170.60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와 기업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6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30%에 달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동결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우버도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을 내놓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포드, 스타벅스, AMD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최근 성장형 주식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로 26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올해 들어 그동안 15억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유입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직원 3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발표했고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 일부 모델의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의 주가는 챗GPT가 자사의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40% 이상 폭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연준은 지표가 예상과 다를 경우에 대비해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적과 관련해서는 좋은 뉴스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이번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그러나 6월 13~14일 FOMC 전에 예상대로 경제 지표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선택권을 유지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예상보다 나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도움이 됐지만, 향후 분기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고려할 때 시장은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에 상장된 53%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9%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으며 이는 1년, 5년, 10년 평균을 웃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분기 좋은 실적과 약간 더 높아진 기대치를 고려하면 왜 S&P500이 6개월래 최고치의 0.2% 이내까지 올라섰는지를 설명해준다"며 "2023년 하반기와 2024년에 대한 예상치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올해 4분기에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믿기는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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