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금리 스몰컷 가능성에 혼조세 다우 하락 나스닥-반도체 상승

마이크로소프트 0.5%, 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1.6%,
구글의 알파벳 0.1%, 테슬라 1.2%, AMD 0.5%, ARM이 0.9%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7%, 메타 0.3%, 넷플릭스가 0.1%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8-31 00:02:41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오는 9월 스몰컷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9월 금리 인하 폭에 단서를 줄 수 있는 주요 물가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빅컷보다는 스몰컷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포인트(0.13%) 하락한 41,28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포인트(0.16%) 상승한 5,60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0.33%) 상승한 17,57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1포인트(1.42%) 오른 5,100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0.5%, 엔비디아 0.5%, 아마존닷컴 1.6%, 구글의 알파벳 0.1%, 테슬라 1.2%, AMD 0.5%, ARM이 0.9%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7%, 메타 0.3%, 넷플릭스가 0.1%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0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3.871%를 가리키고 2년물이 0.015%포인트(1.5bp) 오른 3.908%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1.19포인트(0.20%) 오른 41,416.24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9%) 상승한 5,625.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5.42포인트(0.83%) 상승한 17,651.85를 나타내고 있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33% 상승세였다.

 

이 추세가 마감까지 계속되면 미국 뉴욕증시는 이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며 겪은 2년래 최악의 폭락장을 4주 만에 극복하고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PCE 보고서에 주목했다. 7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시장 예상치(2.6%↑)를 하회했다.

 

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7월 PCE가 월가 예상치보다 눈에 띄게 낮게 나오기를 바랐던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며 9월 50bp(0.5%)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걸음 더 멀어진 것으로 평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대 반등한 119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7% 이상 뛰어 눈길을 끌었다. 인텔은 실적 개선 및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의 분할, 제조시설 확장 프로젝트 폐기 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3년여에 걸쳐 진행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5%가량 급등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엘라스틱 NV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6% 이상 급락했다.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 울타 뷰티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9.5%, 50bp 인하 확률은 30.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3.5%포인트 더 커졌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65% 내린 배럴당 73.90달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35% 낮은 배럴당 78.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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